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영주YMCA는 2001년 창립 이래 아동복지, 청소년 활동, 시민운동, 사회교육 등 지역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는 1998년 야학과 한글교실을 시작으로 2006년부터 성인문해학교를 정식 운영하며,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웃들이 다시 공부의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문해교육뿐만 아니라 지역민과 함께하는 평생학습 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영주 만들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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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십니까! 저는 국립경국대학교 예천캠퍼스 평생교육원장 최정숙 교수입니다.

‘장애인평생해냄대학’이라는 명칭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

‘장애인평생해냄대학’은 장애인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한 교육 제공을 넘어 사회참여와 자기실현의 기회를 열어주고자 합니다. 현재 많은 기관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보다 전문적이고 지속 가능한 장기 교육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서 “장애인이 끝까지 뭔가를 해낼 수 있도록 돕자”는 의미로 ‘대학’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운영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저희 평생교육원 성악 프로그램에 한 장애인이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는 수업마다 행복한 미소를 지었고 조금씩 성장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시간 제약 없는 전문 교육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경상북도평생교육진흥원의 ‘장애인평생해냄대학 사업’을 접했고, 저희는 성악과 미술을 특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경북 느림의 미학 신진예술가 육성’이라는 주제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계신가요? |

저희 평생교육원은 지역 장애인 기관 및 특수학교와 협력해 성악과 미술 교육을 운영합니다. 성악은 안동의 이상민 교수님(개인 아카데미 BS ART HALL), 미술은 김종희 미술관 관장님께서 직접 지도하고 계십니다.
정신지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며,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해 부모님이나 보조 강사가 항상 동행합니다. 집단 수업 대신 개별 수업 형식으로 진행해 학습자의 속도에 맞춘 맞춤형 지도를 하고 있으며,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우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학습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

학습자들은 안정된 환경에서 즐겁게 배우며 만족도가 높습니다. 교수님들도 성의와 애정을 다해 지도해 주셔서 학부모님들의 호응도 큽니다. 많은 분들이 사업이 꼭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 1학기 성악반은 작은 음악회를 열었고, 미술반 서경빈 학습자는 국가인권위원회 주관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해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런 성과는 학습자들에게 성취감을 주고, 가족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

가장 큰 어려움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허무는 일이었습니다. 또한 학부모님들이 “앞으로도 이 사업이 계속되겠냐”는 질문을 하실 때 확답을 드리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수업 중 예상치 못한 상황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이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명감을 다시 확인합니다. 앞으로도 교육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확보해 장애인들이 꾸준히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은? |

학습자들의 작은 도움에도 감사할 줄 아는 모습에서 늘 감동을 받습니다.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에 다가가기 위해 저 또한 노력하겠습니다.
지원기관에도 삶의 폭을 넓힐 기회를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장애인들의 잠재력을 발굴해 행복한 삶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사업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사업을 준비·운영하며 장애인을 둘러싼 가족들의 깊은 고통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학습자뿐 아니라 부모님들께도 마음의 여유를 회복할 수 있는 지원이 병행되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