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위덕대학교 라이프UP융합대학을 간단히 소개해 주시겠어요? 라이프UP융합대학은 성인학습자 전용 단과대학으로, 학력 단절이나 일·학습 병행 등 성인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입학 전 교육부터 온라인·오프라인 병행수업까지 평생학습 전 과정을 지원하며, 경주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을 통해 학습자들이 ‘경주인=문화인’이라는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 초연결사회에 적응하고 새로운 콘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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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영주YMCA는 2001년 창립 이래 아동복지, 청소년 활동, 시민운동, 사회교육 등 지역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는 1998년 야학과 한글교실을 시작으로 2006년부터 성인문해학교를 정식 운영하며,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웃들이 다시 공부의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문해교육뿐만 아니라 지역민과 함께하는 평생학습 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영주 만들기’라는 가치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문해 기반을 마련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그동안 문해교육 현장은 열악한 기자재와 환경 속에서도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노화로 인한 시력 저하, 불편한 의자 등으로 학습자들이 점차 피로를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새롭게 취임한 이사장님께서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하셨고, 시대 변화에 맞는 디지털 학습환경 구축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전자칠판과 교구 확충을 통해 학습자들이 더욱 즐겁고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학습자들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

“우와, 이게 정말 우리 교실이 맞아?”라는 탄성이 터져 나올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새 책걸상을 만져보며 뿌듯해하고, 전자칠판 앞에서 신기해하며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학습자들은 이제야 비로소 제대로 대접받는 기분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며 큰 만족을 표현했습니다. 어떤 분은 책상이 더러워질까 아예 커피도 교실 밖에서 드실 만큼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밝아진 교실 덕분에 공부가 한결 즐겁고, 학교에 오는 길마저 기다려진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현재 학습자 수는 어느 정도인가요? |

영주YMCA 성인문해학교에는 현재 초등학력인정과정 3개 반, 기초문해과정 3개 반, 중학학력인정과정 1개 반 등 총 7개 반에서 92명의 학습자가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약 3,000여 명이 이 과정을 거쳤으며, 초등학력취득자 107명, 중학학력취득자 32명이 배출되었습니다. 올해에도 초등·중학 학력인정 예정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력 취득뿐만 아니라 매년 시화전에서 수상 성과를 내고,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학습자도 여러 명 나오는 등 배움이 삶의 질 향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반을 마련했음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

확실히 예전보다 환경이 크게 나아졌지만 여전히 보완할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교실이 2층에 위치하다 보니 거동이 불편한 학습자들에게는 오르내림이 큰 부담이 됩니다. 또 등하교가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차량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교실 규모에 따라 모니터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어 빔프로젝터 같은 기자재가 필요하고, 재량활동을 원활히 운영하기 위한 차량 예산도 더 확대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학습자들과 지원기관에 전하고 싶은 말씀은요? |

오랫동안 꿈꿔온 공부를 지금이라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학습자들이 한 분 한 분 소중한 배움의 시간을 오래도록 이어가길 바랍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지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학습자들이 웃으며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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